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실직, 빈 쌀독...
설상가상 아이가 생겨 배는 만삭으로 불러왔습니다.
당장 저녁끼니도 문제였지만 새벽마다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차려줄 아침거리조차 없는게 서러워 아내는 그만 부엌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렸습니다.
"흑흑 훌쩍.."
아내가 우는 이유를 모를리 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 그 서러운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울지마..."
"당신 갈비 먹고 싶다고 했지? 우?? 외식하러 갈까?"
외식할 돈이 있을리 없었지만 아내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밝은 목소리가 좋아서 그냥 피식 웃고 따라나섰습니다.
남편이 갈비를 먹자며 아내를 데려간 곳은 백화점 식품매장이었습니다.
식품매장 시식코너에서 인심 후하기로 소문난 아주머니가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빈카트, 만삭의 배...파리한 입술
아주머니는 한눈에 부부의 처지를 눈치챘습니다.
"새댁 이리와서 이것좀 먹어봐요. 임신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진다니까..."
"여보 먹어봐."
"어때?"
"음. .?<< ?모르겠어."
다른 시식코너의 직원들도 임신한 아내의 입맛을 돋궈줄 뭔가를 찾으로 나온 부부처럼 보였던지...자꾸만 맛볼것을 권했습니다.
부부는 이렇게 넓은 매장을 돌며 이것저것 시식용 음식들을 맛봤습니다.
"오늘 외식 어땠어?"
"좋았어."
그리고 돌아가는 부분의 장바구니엔 달랑 다섯개들이 라면묶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번호 | 제목 | 이름 | 조회 수 | 날짜 |
---|---|---|---|---|
917 | 김용선 | 3842 | 2003.12.19 | |
916 | 김정순 집사님의 시어머님 소천 | 김미숙 | 5267 | 2006.08.17 |
915 | [Flash message] 우리의 모습이 이러 하지는 않나요? | 홈지기 | 6073 | 2001.12.11 |
914 | [아름다운 글] 나의 보물 | 홈지기 | 5584 | 2002.03.04 |
913 | 게시판을 애용합시다~ 3 | 노란태경 | 10273 | 2001.10.30 |
912 | 경복교회 식구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 새삶교회 청소년부 &l | 6456 | 2004.08.04 |
911 | 성도님들께 드리는 감사 | 김성일 | 5230 | 2004.08.03 |
910 | 수능이 몇일 안남았다고 합니다.... 1 | 노란태경 | 9929 | 2001.11.01 |
909 | "이와같은 때엔" 찬송의 악보입니다. | 윤영민 | 13688 | 2006.07.15 |
908 | '어버이주일 포스터'입니다. | 윤영민 | 7600 | 2006.05.07 |
907 | 10월 28일 2부예배에서 함께 불렀던 찬양입니다. | 홈지기 | 4476 | 2007.10.28 |
906 | 11월 4일 '추수감사주일' 교회 소식 | 4 | 8405 | 2012.11.06 |
905 | 11월 품사모 2차공고 입니다 | 김용선 | 5071 | 2002.12.11 |
904 | 11월품사모 입니다. | 김용선 | 6720 | 2002.12.08 |
903 | 1월 20일 ~ 21일 동안 어린이부 교사 수련회가 있습니다. | 윤영민 | 4971 | 2006.01.13 |
902 | 1월 품사모 모임- To 홍창민준목님 2 | 김용선 | 6731 | 2003.01.15 |
901 | 1월 품사모 모임- 그두번째알림 | 김용선 | 6788 | 2003.01.15 |
900 | 2004년을 보내면서 | 우종원 | 4569 | 2004.12.27 |
899 | 2005년 봄학기 경로대학 개강 | 김보현 | 5109 | 2005.03.16 |
898 | 2006년 11월 19일 성경퀴즈대회 | 홈지기 | 4400 | 2006.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