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흔들림~ 나무가 자유롭게 리듬을 탄다. 세차게 부는 바람인데도 부드럽고 여유 있어 보인다. 나무들이 숲을 이뤘고 뿌리가 깊고 넓게 퍼졌겠다. 견뎌내느라 애쓰지만 살았으니 조금씩 움직이는 게 오래간다.



 

힘들지 않은 일은 정도의 차이지 없다. 휘몰아쳐 오는 바람을 홀로 맞는 사람도 있다. 견디기만 할 순 없다. 부러지거나 뽑힌다. 그리움과 간절함이 더해가는 나를 바라보실 테니 힘들면 자연스레 흔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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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릿

리트릿~ 맘껏 웃고 눈과 입이 행복을 누렸다.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지닌 분들과 인연이 닿았다. 이가 빠진 동그라미를 그들을 통해 채워가고 있으니 내 복과 은혜가 크다.

 

계절의 변화는 느껴지고 가야 할 길은 멀다. 응원하며 돕는 분들이 계시니 고마울 뿐이다. 짧았지만 길게 느껴진 시간, 내 몸에 맞는 그분의 서비스를 잘 나눠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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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희망~마당에 어린이들을 위한 풀장을 설치하고 샤워실도 정리했다. 기구와 물을 준비하는 비용과 수고가 적지 않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 보인다.

 

그들을 위한 젊은이들의 애씀에 고맙다. 광화문 광장과 경복수영장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날. 한 생명이라도 오늘만큼은 기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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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정리~ 중고등학교 앨범을 정리했다. 희미한 기억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지만 이젠 안녕이다. 오래된 책들도 그러려고 한다. 다시 들여다보리란 확신이 줄어든다. 자리만 차지하고 짐만 될 것이다.



 

많은 것들이 미련이고 욕심이며 집착이다. 떠날 때를 생각한다면 조금씩 줄여가는 게 정답이다. 마음도 인연도 비우면 여유롭고 보기 좋다. 소중한 것은 간직하고 불필요한 것은 비울 때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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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기쁨~ 난생처음 야구장에 갔다.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응원 도구를 갖춘 찐 팬들이 많다. 응원에 맞춰 어찌 저리도 신명 나게 즐기는지 경기에 앞서 그들은 이미 본전은 뽑은듯하다.

 

불편중에도 교회 오시는 분들께 머리 숙여진다. 최선으로 목회하려 하지만 늘 부족함뿐이다. 준비와 기대가 어우러지면 더 흥겹겠다. 바라며 반응하고 기억한다면 보이고 깨닫게 되니 수지맞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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